야구 기록의 장타율(SLG)은 단순히 장타를 친 비율이 아닙니다. 단타·2루타·3루타·홈런이 어떻게 다르게 반영되는지부터 장타율 계산법, 타율과의 차이, 같은 타율에서도 장타율이 달라지는 이유까지 쉽게 정리합니다.

핵심 요약
- 장타율(SLG)은 타자가 한 타수당 얼마나 많은 루타를 만들어냈는지를 나타내는 기록입니다.
- 이름 때문에 헷갈리기 쉽지만 장타를 친 횟수 ÷ 타수가 아닙니다.
- 단타는 1루타, 2루타는 2루타, 3루타는 3루타, 홈런은 4루타로 계산합니다.
- 기본 공식은 총루타(TB) ÷ 타수(AB)입니다.
- 타율이 같은 선수라도 2루타·3루타·홈런이 많으면 장타율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장타율은 1.000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 출루율(OBP)과 장타율(SLG)을 더한 기록이 OPS입니다.
- 2026년 8월 31일 기준 KBO 리그 전체 팀 장타율은 0.405입니다.
장타율이라는 이름 때문에 생기는 오해
야구를 처음 접하면 장타율이라는 이름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2루타, 3루타, 홈런 같은 장타를 얼마나 자주 쳤는지를 나타내는 비율 아닐까?”
하지만 실제 장타율은 그런 기록이 아닙니다.
장타율은 영어로 Slugging Percentage, 기록표에서는 SLG라고 표시합니다.
핵심은 '장타가 몇 개냐'가 아니라 타자가 타격을 통해 얼마나 많은 루타를 만들어냈느냐입니다.
따라서 단타도 장타율 계산에 포함됩니다.
다만 모든 안타를 똑같이 취급하지 않습니다.
단타보다 2루타에 더 큰 값을 주고, 2루타보다 3루타, 3루타보다 홈런에 더 큰 값을 부여합니다.
그래서 장타율을 이해하려면 먼저 총루타(TB)를 알아야 합니다.
총루타(TB)란?
총루타는 영어로 Total Bases, 기록표에서는 TB라고 표시합니다.
타자가 안타를 통해 얻은 루의 가치를 합산한 기록입니다.
| 안타 종류 | 총루타 계산 |
| 단타 | 1 |
| 2루타 | 2 |
| 3루타 | 3 |
| 홈런 | 4 |
예를 들어 어떤 선수가 한 경기에서
단타 1개
2루타 1개
홈런 1개
를 기록했다고 해보겠습니다.
총루타는
1 + 2 + 4 = 7루타
입니다.
안타는 3개지만 총루타는 7입니다.
바로 이 총루타를 이용해 장타율을 계산합니다.
장타율은 어떻게 계산할까?
장타율의 기본 공식은 간단합니다.
장타율(SLG) = 총루타(TB) ÷ 타수(AB)
총루타를 직접 계산한다면 다음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총루타 = 단타 + (2루타 × 2) + (3루타 × 3) + (홈런 × 4)
예를 들어 한 선수가 100타수 동안 다음과 같은 안타를 기록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단타 20개
2루타 5개
3루타 1개
홈런 4개
먼저 총루타를 계산합니다.
단타: 20 × 1 = 20
2루타: 5 × 2 = 10
3루타: 1 × 3 = 3
홈런: 4 × 4 = 16
따라서 총루타는
20 + 10 + 3 + 16 = 49
입니다.
이를 100타수로 나누면
49 ÷ 100 = 0.490
따라서 이 선수의 장타율은 0.490입니다.

타율과 장타율은 무엇이 다를까?
타율과 장타율은 모두 안타와 관련된 기록이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타율은 안타의 종류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단타를 쳐도 안타 1개이고 홈런을 쳐도 안타 1개입니다.
반면 장타율은 다릅니다.
홈런은 단타보다 더 많은 루타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더 높은 가치로 계산됩니다.
| 구분 | 타율 AVG | 장타율 SLG |
| 핵심 질문 | 얼마나 자주 안타를 쳤나? | 타수당 얼마나 많은 루타를 만들었나? |
| 단타 | 안타 1개 | 1루타 |
| 2루타 | 안타 1개 | 2루타 |
| 3루타 | 안타 1개 | 3루타 |
| 홈런 | 안타 1개 | 4루타 |
| 기본 계산 | 안타 ÷ 타수 | 총루타 ÷ 타수 |
따라서 타율만으로는 안타의 질적인 차이가 드러나지 않지만 장타율에서는 그 차이가 나타납니다.
같은 3할 타자라도 장타율은 다르다
장타율의 의미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입니다.
A 선수와 B 선수가 각각 100타수를 기록했고 두 선수 모두 안타가 30개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두 선수의 타율은 똑같습니다.
30 ÷ 100 = 0.300
둘 다 3할 타자입니다.
그런데 안타의 구성이 다릅니다.
A 선수
단타 30개
총루타는
30 × 1 = 30
장타율은
30 ÷ 100 = 0.300
입니다.
B 선수
단타 15개
2루타 8개
3루타 2개
홈런 5개
안타 수는 역시 30개입니다.
하지만 총루타는
15 + 16 + 6 + 20 = 57
입니다.
따라서 장타율은
57 ÷ 100 = 0.570
이 됩니다.
두 선수 모두 타율은 0.300이지만
A 선수 SLG = 0.300
B 선수 SLG = 0.570
으로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타율만 봤다면 보이지 않았던 장타 생산력의 차이가 장타율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홈런 하나가 장타율에 미치는 영향
홈런이 왜 장타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지도 같은 원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타 하나는 총루타 1을 추가합니다.
홈런 하나는 총루타 4를 추가합니다.
즉 안타 기록에서는 둘 다 똑같이 '안타 1개'지만 총루타에서는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장타를 많이 생산하는 타자는 타율과 장타율의 차이가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KBO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년 8월 31일 기준 오스틴은 타율 0.341, 장타율 0.659이며, 김도영은 타율 0.303, 장타율 0.638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박성한은 타율 0.337, 장타율 0.435입니다.
타율만 비교하면 박성한이 김도영보다 높지만 장타율은 김도영이 크게 앞섭니다.
이처럼 AVG와 SLG를 함께 보면 타자가 어떤 형태의 안타를 많이 생산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습니다.
장타율은 1.000을 넘을 수 있다
타율을 먼저 배웠다면 여기서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타율의 이론적 최고값은 1.000입니다.
모든 타수에서 안타를 기록하면
안타 ÷ 타수 = 1.000
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타율은 다릅니다.
장타율은 총루타를 이용하기 때문에 1.000을 넘을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 한 타자가 4타수에서 홈런 4개를 기록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홈런 하나당 4루타이므로
4 × 4 = 16루타
입니다.
장타율은
16 ÷ 4 = 4.000
이 됩니다.
따라서 장타율의 이론적인 최고값은 4.000입니다.
모든 타수에서 홈런을 기록했을 때 가능한 값입니다.

장타율 0.500은 무슨 뜻일까?
장타율 0.500을 보고
“타석의 절반에서 장타를 쳤다”
라고 해석하면 안 됩니다.
장타율은 장타 발생 확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SLG 0.500은 계산상 타수당 평균 0.5개의 총루타를 생산했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예를 들어 100타수에서 총루타가 50이라면
50 ÷ 100 = 0.500
입니다.
이 총루타 50을 어떤 방식으로 만들었는지는 선수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단타가 많을 수도 있고 2루타가 많을 수도 있으며, 홈런 비중이 높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장타율만으로도 선수의 모든 타격 스타일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장타율이 높으면 무조건 홈런 타자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홈런은 4루타이기 때문에 장타율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주지만, 2루타와 3루타도 총루타를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홈런이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2루타나 3루타를 많이 생산하면 장타율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홈런 수만 비교하는 것과 장타율을 비교하는 것은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합니다.
홈런은 홈런을 몇 개 기록했는지를 보여주는 누적 기록이고,
장타율은 전체 타수 대비 얼마나 많은 총루타를 생산했는지를 보여주는 비율 기록입니다.
현재 KBO 장타율은 어느 정도일까?
장타율 역시 특정 숫자를 모든 시즌에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리그의 전체적인 타격 환경이 시즌마다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6년 8월 31일 확인한 KBO 공식 팀 기록에서 리그 전체 장타율은 0.405입니다.
팀별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팀 | 장타율 |
| KIA | 0.443 |
| 한화 | 0.429 |
| 삼성 | 0.419 |
| SSG | 0.408 |
| LG | 0.407 |
| NC | 0.405 |
| KT | 0.397 |
| 두산 | 0.395 |
| 롯데 | 0.394 |
| 키움 | 0.355 |
| 리그 전체 | 0.405 |
2026년 8월 31일 확인 기준이며 시즌이 진행되면서 수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특정 선수의 장타율이 좋은지 판단하려면 단순히 “0.500이니까 높다”라고 끝내기보다 같은 시즌의 리그 환경과 비교하는 방식이 더 적절합니다.

장타율만으로 공격력을 평가하면 안 되는 이유
장타율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장타율은 타자의 루타 생산 능력을 보는 데 유용하지만 볼넷으로 출루하는 능력은 직접 반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장타율이 비슷한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볼넷을 훨씬 많이 얻는다면 두 선수의 전체적인 공격 기여도를 장타율 하나만으로 동일하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앞서 알아본 출루율(OBP)이 필요합니다.
출루율은 얼마나 자주 출루하는지를 보여주고,
장타율은 얼마나 많은 루타를 생산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두 숫자를 합친 것이 바로 OPS입니다.
OPS = 출루율(OBP) + 장타율(SLG)
예를 들어 출루율이 0.400이고 장타율이 0.500이라면
0.400 + 0.500 = 0.900
따라서 OPS는 0.900입니다.
KBO 공식 기록실에서도 AVG와 함께 SLG, OBP, OPS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타율·출루율·장타율을 한 번에 구분하면
지금까지 알아본 세 가지 기록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기록 | 약어 | 핵심 질문 |
| 타율 | AVG | 얼마나 자주 안타를 치는가? |
| 출루율 | OBP | 얼마나 자주 출루하는가? |
| 장타율 | SLG | 타수당 얼마나 많은 루타를 생산하는가? |
타율만 보면 안타 생산 능력을 볼 수 있습니다.
출루율까지 보면 볼넷 등을 포함한 출루 능력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타율까지 보면 안타의 종류와 루타 생산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록표를 볼 때
AVG → OBP → SLG
순으로 살펴보면 선수의 타격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가 바로 OPS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장타율은 장타를 친 비율인가요?
아닙니다. 이름 때문에 가장 많이 생기는 오해입니다. 장타율은 2루타·3루타·홈런의 비율이 아니라 총루타를 타수로 나눈 기록입니다.
Q. 단타도 장타율에 포함되나요?
네. 단타는 총루타 1로 계산됩니다. 2루타는 2, 3루타는 3, 홈런은 4로 계산됩니다.
Q. 장타율 계산 공식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총루타(TB) ÷ 타수(AB)입니다.
Q. 장타율은 1.000을 넘을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한 타수에서 홈런을 기록하면 4루타를 얻기 때문에 장타율은 1.000을 넘을 수 있습니다. 모든 타수에서 홈런을 기록한다는 이론적 상황에서는 최대 4.000이 가능합니다.
Q. 타율과 장타율이 똑같을 수도 있나요?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모든 안타가 단타라면 안타 수와 총루타가 같아지므로 타율과 장타율도 같아집니다.
Q. 같은 타율인데 장타율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타율에서는 단타와 홈런 모두 안타 1개로 처리되지만 장타율에서는 각각 1루타와 4루타로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루타·3루타·홈런이 많은 선수일수록 같은 타율에서도 더 높은 장타율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Q. 장타율 다음에는 어떤 기록을 보면 좋나요?
OPS를 추천합니다. OPS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기록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알아본 OBP와 SLG를 연결해서 이해하기 좋습니다. KBO 공식 기록실에서도 OPS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출처
- KBO 공식 홈페이지 기록실 – 타자 기본기록(AVG·SLG·OBP·OPS)
- KBO 공식 홈페이지 팀 기록 – 팀별 AVG·SLG·OBP·OPS
- KBO 공식 홈페이지 타자 세부기록 – 장타·ISOP 등
- KBO 공식 타자 기록실
※ 시즌 기록은 경기 결과 및 공식 기록 정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본문에 사용한 2026시즌 수치는 2026년 8월 31일 KBO 공식 기록실에서 확인한 값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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